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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28-11.23】 갈대와 억새가
용수천변 운동 하는데 갈대와 억새가 나란히 서서 넘어가는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바람에 머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얼른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은 갈대와 억새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갈대는 갈색으로 물이 많은 하천에서 잘 자라고, 억새는 은색으로 주로 척박한 산에서 억세게도 잘 자란다. 금강(江) 갈대밭이 유명하고, 화왕산(山) 억새밭 도 유명하다.
칡(갈)과 등나무는 똑같이 무엇인가를 감고 돌며 살아가는데 도는 방향이 달라서 둘이 만나면 ‘갈등’을 한다. 그래서 확실한 우생종 한 가지만 살아남는다. 그런데 갈대와 억새는 가을을 상징하는 비슷한 생태의 풀이지만 서로 어울려서 사이좋게 잘 산다.
사진을 보고 갈대와 억새를 맞춰 보시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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