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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없음 있음 없음

2020년 예동 최용우............... 조회 수 140 추천 수 0 2020.12.04 07: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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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그 6815번째 쪽지!


□없음 있음 없음


1.산행을 하는 날이면 간단하게 기도를 합니다. “주님, 오늘도 저의 호흡을 지켜 주시고, 심장을 지켜주시고, 무릎을 지켜 주시고, 폐를 지켜 주시고, 똥꼬도 지켜 주시고, 눈 코 입 귀 손 발도 지켜 주시고....” 몸을 50년 넘게 사용하다보니 이제는 낡아서 여기저기 써금써금 하니 주님의 지켜주심을 구할 때가 된 것입니다.  
2.나는 어디에 있다가  이 지구에 왔을까요? 내가 이 세상에 최초로 등장한 시점은 나의 아버지의 몸을 통해서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씨(정자)가 엄마의 난자를 만난 후 어마어마한 세포분열을 통해 아기가 되고 이 세상에 나와서 점점 자라 25세가 되면 신체적으로 성장의 정점을 찍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다 자란 몸을 조금씩 갉아 먹으면서 평생을 살다가 더 이상 사용할 에너지가 없어서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죽습니다. 
3.사람이 죽어서 흙이 되기까지 10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10년 후에는 두개골과 엉치뼈 정도밖에 안 남습니다. 그것도 곧 사라져버리지요. 요즘은 3일이면 한 줌 가루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무(無)에서 유(有)로 살다가 이름 하나 남기고 무(無)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 이름마저도 얼마 못가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면 나의 흔적은 이 지구상에서 깨끗하게 지워지는 것이죠.
4.어두운 밤 드넓은 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들을 보면서 수십억년의 세월동안 지구에 왔다가 사라진 사람들이 모두 별이 되어 하늘에 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상상을 해 봅니다. 정말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는 하나님이 만드신 전 우주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 것이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네요. ⓒ최용우


♥2020.12.4.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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