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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37-12.2】 좋아? 싫어?
“엄마! 이 사진 좀 보세요. 먹고 싶지 않으세요?”
“으~~~~ 보기만 해도 니글니글 엄마는 싫어. 엄마는 생으로 먹는것과 물컹쿨컹 한 식감이 싫어. 한 번도 안 먹어봤어.”
“언니는 이런 거 엄청 좋아하는데... 아빠는 요?”
“아빠는 좋아. 없어서 못 먹지”
밝은이가 자꾸 뭐가 땡기는지 음식 사진을 보여주는데 그러다 만다. 나중에 혼자 먹으러 갈 거라 한다. 우리 식구들의 음식 취향은 확실하다. 확실하게 다 달라서 뭔가를 함께 먹으려면 누군가는 자기 취향을 포기해야 한다. 칼국수, 감자탕, 돈가스, 김치찌개, 오리고기, 삼겹살을 가장 많이 먹는데 전부 아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밝은이는 해산물을 안먹고, 좋은이는 미식가이고, 나는 뭐든 다 흡입하는 잡식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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