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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39-12.4】 나와는 상관없는 국가
오래전에 고향 집 외벽에 <국가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라 -링컨>라는 붓글씨가 걸려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런데 그 아래 누군가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서 ‘조 까라 그래’라고 파 놓았었다. 무식자인 어머니가 팠을 리는 없고, 국가에 불만이 있던 누군가가 긁었겠지.
오늘도 운동을 하면서 동사무소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 본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뭔가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정작 나에게 해당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항상 그랬다. 마치 나만 일부러 제외시키는 것 같이.
올 겨울에 3차 재난지원금을 준다는데, 이번에도 나는 해당 사항이 없다. 재난은 온 국민들이 다 똑같이 겪고, 다 똑같이 힘든데, 지원금은 왜 다 똑같이 안 주는지 이해가 안 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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