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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41-12.6】 장사 잘하는 집
큰딸 좋은이가 굴국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식구들이 반석동에 있는 굴국밥집에 갔다. 오래 전부터 꾸준히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가게이다. 음식도 정갈하게 잘 한다. 굴부침개를 주문했더니 굴을 듬뿍 넣은 부침개가 대나무채반에 담겨 나온다. 부침개를 채반에 담으면 훨씬 더 맛있고 고급져 보인다. 부침개를 대나무채반에 담아주는 가게를 이곳 말고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옛날 우리 동네에서는 집집마다 부침개 하면 전부 대나무채반에 담아서 먹는 것이 당연했었다. 장사를 잘 하는 식당은 음식이 맛있기도 하지만 디테일(Detail)이 살아있다. 식당에 가서 장사를 잘 하는 집인지 아닌지를 보려면 ‘어린이용 포크’를 달라고 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작은 것까지 신경을 쓰는 가게는 다른 것도 꼼꼼하게 신경을 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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