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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와 오직 은혜

2020년 예동 최용우............... 조회 수 119 추천 수 0 2020.12.11 0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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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그 6821번째 쪽지!

□루터와 오직 은혜

1.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교 교회 문에 <95개 신앙 논제>를 게시했던 날을 개신교에서는 종교개혁의 시작으로 봅니다. 그리하여 2020년은 종교개혁 503주년이 되는 해로 기념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훗날 사람들이 정한 것이지 루터는 그날 그 순간이 역사적인 ‘종교개혁의 시작’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없었습니다. 루터는 당시 가톨릭 종교가 도덕적, 지적, 사회적으로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글을 붙였을 뿐입니다.
2.Sola Gratia (오직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공효를 덧입혀 주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서 하나님이 인간 쪽에 아무런 조건을 찾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당시에 가톨릭이 ‘죽은 조상을 천국으로 보내려면 면죄부를 사세요’라고 했던 것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은혜’의 뜻은 그것과 완전 반대의 의미인 자본주의적 축복(기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은혜 받으세요.’라는 말 속에는 “돈 많이 버세요, 소원성취 하세요” 등과 같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3.‘은혜’는 ‘저항’을 통해서 깊어집니다. 예수님은 유대 기득권자들의 잘못된 율법 적용에 저항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가톨릭의 잘못된 교리 남용에 저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대가 없이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셨는데, 오늘날 우리는 구원은 대가를 치루어야 할 것처럼 보입니다. 비신자들이 ‘돈 없으면 교회도 못 다닌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는 것이나, 부자들만 가야 할 곳인 것 같은 강남의 교회들을 보면 확실히 루터가 말한 그 ‘오직 은혜’가 아닙니다.
4.은혜는 돈 없어도, 빽 없어도, 내가 어떤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루지 않아도 되는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견고한 기득권, 제도권과 싸워야 하는 ‘저항’입니다. ⓒ최용우

♥2020.12.11. 깊은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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