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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44-12.9】 잠을 잘 잔 빵
우리 가족은 빵을 좋아해서 빵집에 자주 간다. 요즘에는 거의 반석동에 있는 ‘한스브로트’에만 간다. 나는 가나안 제과에서 3년 동안 빵을 구웠고, 아내는 제빵사 자격증...을 딸 뻔했고, 밝은이는 빵집 알바 1년... 다들 빵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아는 우리가족이다.
레바인류의 빵들은 잘 찌그러진다. 숙성실에서 잘 자야 빵이 예쁘게 나오는데 여기 숙성실은 관리가 잘되는 것 같다. 빵에는 빵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난다. 밖에서 큰소리가 나면 빵이 잠을 잘 못 자고 가라앉아 버린다. 빵이 그만큼 민감한 음식이다.
대형 프렌차이즈 빵은 딱 ‘공장’ 느낌이 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계로 만든 빵은 공산품 같은 ‘물건’이다. ‘한스브로트’는 공장에서 재료만 제공하고 매장에서 직접 빵을 만드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매장마다 빵맛이 다 다르다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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