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보일기346-12.11】 참 볼품 없다
산책을 하다 보니 우리 동네 둥구나무에 커다란 크레인이 달라붙어 나무에 전기 톱질을 하고 있었다. 뭔일이당가! 작은 나무를 전지하는 것은 봤어도 이렇게 큰 나무를 크레인을 동원하여 전지하는 것은 첨 봤다. 옛날에는 신목(神木)으로 해마다 제사를 지냈으며 가지 하나라도 꺾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는데...
꼬박 이틀을 작업하여 잘라낸 가지만 트럭으로 다섯 대 이상 실어 갔다.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면 환경미화원이 쓸어 담은 마대자루가 산더미처럼 쌓이곤 했었는데 내년에 싹이 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년에 다시 무성해 지기를... 그런데 아무리 봐도 꽁지빠진 닭처럼 모양이 좀 그렇다. 동네사람들은 대평교회와 버스정류장 사이 둥구나무가 있는 앞길을 ‘구렁목’이라 하고 아홉 마리의 용이 있는 형국의 명당자리라 한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