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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다시 "민중신학"을 .....

칼럼수필 김홍한 목사............... 조회 수 60 추천 수 0 2020.12.17 19: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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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중신학"을 .....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독특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학문이 태동했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놓고 세계가 인정할 거의 처음인 학문인 듯하다. 바로 민중신학이다. 민중신학은 대다수 우리 국민들은 물론 기독교인들에게 조차도 생소한 신학이다. 안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한국교회가 외면하고 위험시하는 신학이다.
  민중신학은 신학이되 서구로부터 수입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학이다. 그래서 세계가 주목하고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민중신학은 한국역사 속에 가난과 억압과 폭력으로 응어리진 민중들의 한을 말한다. 끊임없는 외세인 중국, 만주족, 일본, 미국에게 침략당하고 이를 빌미로 억압하는 지배자들의 착취에 주눅 들고 신분제의 차별 속에 사람답지 못했던 천민들의 이야기를 신학화 했다. 시대가 바뀌어 1970년대가 되었어도 상황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군부독재의 무자비한 억압과 착취가 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에 기독교 복음이 촉매가 되어 변화를 이끌어 내었다. 일부 기독교 성직자들이 노동자들에게 선교하기 위해서 접근했다. 그들은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목회를 한다고 그들 속에 노동자로 들어갔다. 이로서 복음은 민중을 만나고 민중은 복음을 만났다. 그것이 그냥 민중신학이 되었다.
민중신학은 민중이 역사의 주체라고 말한다. 이제까지 무지하고 가난하고 억압받던 민중, 항상 역사의 뒤편에 소외되어있던 민중, 자기의 삶을 살지 못하고 강자들에 의해서 강제로 주어진 노예 같은 삶을 살았던 민초들이 역사의 주체라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믿고 따르는 예수, 그도 민중이었다. 민중 중에 민중이었다.
  민중신학은 성서가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삶이 성경을 성경되게 한다는 것이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자신의 삶을 불사른 전태일 같은 이가 바로 예수 같은 삶을 산 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민중신학은 서구신학과 다르다. 서구신학은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사람이 되었지만 민중신학에서는 고난받는 민중이 예수다. 민중신학은 서구신학과 기독론이 다른 것이다.
  민중신학은 이렇게 그 출발점이 민중의 고통에서 출발했기에 대학의 학문이 아니다. 학자들의 학문이 아니다. 민중신학은 그래서 학문이라기 보다는 열정이다. 학문이라기 보다는 이야기이다. 민중신학을 태동시킨 이들도 학자라기보다는 자신들의 고난의 경험을 글로 표현한 민중이다. 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 할 수 있는 학식있는 민중이다.
이 민중신학의 열정이 알게 모르게 한국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민족해방운동, 민중해방운동에 밑거름이 되었다.
  민중신학은 독재 권력과 자본가는 물론 대다수의 한국 보수교회로부터도 배척을 받았다. 당연한 것이다. 민중신학은 근본적으로 인간해방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민중신학은 각종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민중들의 쌓인 한을 풀고자 한다. 그리고 더 이상 한이 쌓이지 않도록 불의를 끊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중신학은 혁명적인 정치신학이다.
  민중신학은 동학의 인내천 사상을 받아들인다. 무속도 수용한다. 탈춤 속에서 민중의 소리를 듣고 민중의 한풀이를 본다. 이런 의미에서 민중신학은 토착화 신학이고 문화신학이다.
1990년대부터 민중신학은 그 힘을 잃었다. 민중이 없어서가 아니다. 이유는 한국교회가 너무 갑자기 성장하여 부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미 권력집단이 되었다. 작은 교회는 무능한 교회, 은혜가 없는 교회이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 교회로 인식되었다. 자본주의 논리가 그대로 교회에도 적용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자는 게으른자, 무능한자, 경쟁에서 도태된자로 매도될 뿐이다.
  한국에서 가난한자, 억눌린자로서의 민중의 소망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난한자는 복이있다”라고 외친다면 그 교회에 누가 가겠는가?
“가난한자는 복이 있다”는 말에 부자보다 가난한 자가 더 핏대를 세우며 거부한다. 부자는 그 부를 포기하면 되지만 가난한 자는 부자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포기해야 한다. 부를 포기하는 것 보다 소망을 포기하는 것이 더 어렵다.
  역설적이게도 민중신학이 힘을 잃으면서 한국교회가 시들어 간다. 1993년을 고비로 한국기독교는 양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김영삼 장로가 대통령이 된 이후부터이다. 2008년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이 된 이후로 한국기독교는 더욱 큰 위기에 빠졌다. 많은 국민들의 혐오하는 종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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