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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56-12.21】 군부대
등산을 하다보니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없는 산이 제법 많다. 대부분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출입 통제구역’이다. 전국에 약 100산 정도의 정상에 군부대가 있다고 한다.
부대가 있으면 철책을 따라 산을 뺑 돌아가야 한다. 철조망 가시가 무섭게 둘러쳐져 있으며 가끔 지뢰가 매설된 곳도 있다. 산행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국가이며 북과 대치하고 있어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산꼭대기 부대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는 없다. 아마도 20-30년 전에는 산꼭대기에 있어야 적을 감시하기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감시 장비가 놀랍게 발전하여 산꼭대기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산꼭대기는 적의 좋은 표적이 된다. 그래도 군부대가 산 정상에 계속 있어야 하나?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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