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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1907년과 2020년

2020년 예동 최용우............... 조회 수 164 추천 수 0 2020.12.28 0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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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834번째 쪽지!


□1907년과 2020년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며, 지금까지도 우리 신앙에 깊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건이라면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대회개운동’일 것입니다. 이때 대회개운동 이후로 100만명의 기독교인이 새로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흥운동’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흥’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고 분명히 ‘회개’를 목표로 한 집회였기 때문에 ‘대회개운동’입니다.
1907년이 ‘부흥’ 운동이었다면, 2020년은 평양 대회개운동보다 더 큰 폭망의 사건이 기독교 안에서 일어난 해입니다. 신천지는 ‘내세적 도피주의’로, 전광훈은 ‘현세적 정복주의’로 한국교회를 혐오집단으로 만들었고 회복하기 힘든 내상을 입혔습니다. 두 집단의 지향은 다르지만 도피주의는 ‘책임윤리’가 없고, 정복주의는 ‘이웃사랑’이 없습니다.(그의 교회 이름이 ‘사랑제일교회’인 것은 코미디입니다.) 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공적 책임’을 신천지나 전광훈이 지지 않으려 함으로 두 집단은 국민의 공공의 적이 되었고, 교회 바깥의 시선은 두 집단 모두를 ‘기독교’라고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교회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목사의 신뢰도는 주요 직업군 가운데 10위입니다. 신부나 승려가 2, 3위인 것에 비하면 깡패, 양아치 수준인 것입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래도 좋은 목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해 보아야 그것을 사람들이 믿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행실을 보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마3:8)고 합니다. 우리는 당분간 세상의 혹독한 비판과 불신을 묵묵히 견뎌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는 2020년을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어둡고 암울한 ‘암흑기’로 기록할 것입니다. ⓒ최용우 


♥2020.12.28. 포근한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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