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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일기362-12.27】 얼마?
비학산 올라가는데 누군가 나무에 의자를 묶어놓고 <의자 주인입니다. 잠깐 쉬었다 가세요>하고 팻발을 붙여 놓았다. 힘들면 잠깐 앉았다 가라는 뜻인 것 같은데 지나가던 사람 둘이
“주인 있는 의자랴~~ 쉬었다 가랴~”
“을마랴? 한번 쉬었다 가는데 을마랴? 장사 잘 되나?”
나는 뒤따라가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픽 웃었다. 산길에 의자 하나 갖다놓고 <주인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우습고, 그걸 돈 내고 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우습다.
아내가 “언제부터 산과 땅에 주인이 있었지?” 하고 물었다. “응, 원래는 ‘왕’이 주인이었는데 일본놈들이 왕에게 산과 땅을 빼앗아서 친일파들에게 나누어준거야. 각 동네마다 땅부자들 하나씩 다 있지? 그거, 조상들이 친일파여서 땅이 많은 거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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