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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009-1.9】 놀리면 안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니 온몸이 움추러들면서 움직이기가 싫다. 며칠 전부터 몸의 특정 부위가 엄청 아팠다. 혹시 우리나라 수술 1위라는 그거 아닌가? 싶어서 하루종일 인터넷을 검색하며 공부(?)를 하다가 도저히 아픔을 참을 수 없어서 항외과의원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다행히 내가 상상하며 공부했던 것은 아니다. 날씨가 추우면 몸의 약한 부분에 혈액이 뭉쳐 부풀어 오르는 울혈인가 뭐라고 설명을 하면서 혈액주머니 두개가 생겼다고 한다. 그러면서 약을 먹으면 붓기가 빠진다며 약을 잔뜩 지어준다. “그래도 아프면 다시 오세요.”
내 친구 O진이가 “경구투여가 뭐여?” 해서 잘못 가르쳐 줘서 치질약을 똥꼬에 쑤셔넣었다고 웃었더니, 지금 그 벌을 받나? 아내가 아픈 사람 놀리면 안 된다고 했는데 진짠가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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