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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011-1.11】 15분 수술
며칠 전에 지어준 약을 벽에 줄줄이 붙여놓고 하나씩 따 먹는데도 의자에 앉지 못할 정도로 똥꼬가 아파서 할 수 없이 항외과의원에 다시 찾아갔다. 울혈은 간단하게 시술을 할 수 있다며 막 서두르더니 어떻게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후다닥 끝났다. 점심시간에 걸리지 않으려고 서둘러 달려갔더니 의사선생님도 빨리 끝내고 점심 먹으러 가려고 그랬는지 일사천리로 끝났다.
내가 병원에 들어간지 채 20분이 안 되어서 ‘퇴원 후 주의사항’을 들으며 양손에 뭔가를 잔뜩 들고 병원을 나왔다. 오늘과 내일은 째고 꿰맨자리가 엄청나게 아플거라며 그럴 땐 얼른 진통제를 먹으라 한다. 첫 번째 대변 눌 때는 아기를 낳을 때와 비슷한 통증을 느낄 것이니 간접적으로 출산의 고통을 느껴보라는 농담을 들으며 집에 왔다. 덜덜덜.... 똥 누기가 무, 무섭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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