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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012-1.12】 그저 웃지요
왜 이 산속에 사느냐 물으신다면 그저 웃지요. -이백
왜 사냐건 웃지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상용
그저 웃지요. 웃지요. 그냥 웃어불어요. -최용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디 앉을 수가 없이 아퍼. 서 있어도 아퍼. 걸어도 아퍼. 말만 해도 아퍼. 밥을 먹어도 아퍼. 책을 읽어도 아퍼. 무얼 씹어도 아퍼. 어디 엉덩이를 대기만 해도 아퍼. 아퍼서 방구도 꿀 수 없어.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아퍼. 숨만 쉬어도 아퍼. 아퍼. 아퍼...
재채기라도 하면 그냥 죽어ㅠㅠ.
조금이라도 항문에 힘이 들어가면 극한 통증이... 괄약근의 힘을 빼고 그저 웃지요. 나 지금 그냥 허허 웃고 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불과 5일 전만 해도 내가 그저 웃는 사람이 될 줄 몰랐다. 그래서 치질수술을 하면 마취를 하고 2박씩 입원을 하나 보다.
자판기를 두들겨도 그 미세한 충격에 아프어. ㅠ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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