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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016-1.16】 사이좋게 살자
오늘도 아침부터 밥 내놓으라고 창문 밖에서 야옹거리는 길고양이들 밥 챙겨주고, 아침은 대충 먹고 점심은 아내가 만든 파스타 먹고 저녁은 밝은이가 “그래도 삼겹살은 치~ 치~ 하면서 구워먹어야 먹은 것 같아요.”라고 해서 반석동 ‘한마음정육점’ 갔다.
그런데 그새 ‘돼지 한 마리’ 메뉴가 5천원이나 올랐다. 올랐는데 전부 바다건너 온 고기들이다. 그래도 전에는 삼겹살은 국산이었는데 이제 ‘상추’만 국산이고 다 타국에서 온 것들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벽에 줄줄이 붙여놓은 약을 순서대로 세 번 따 먹었고, 좌욕도 세 번 했다. 여전히 똥꼬는 아파서 마음대로 앉지 도 못하고 엉거주춤이다. 가족들은 각자 기계가 돌아가듯 자기 일을 착착하면서 사이좋게 어울려서 잘 살았다. 오늘도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웃음을 웃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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