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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072-3.13】 어쨌든 공산성 나들이
좋은이와 밝은이가 어디 카페나 가자고 하는 소리를 엄마가 들었다. “엄마도 끼워줘” 어쩌고 하더니 공주 공산성 한 바퀴 돌자는 결론이 났나 보다. “여보, 운전해 주세요.” 엉? 나... 나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토요일엔 주일 준비 때문에 바쁜데.
어쨌든 우리 집은 여인천하이기 때문에 무리 가운데 끼워준 것 만해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운전기사가 되었다. 어쨌든 마스크 잘 쓰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공산성을 크게 한 바퀴 돌았다. 어쨌든 주말이라 그런지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점심은 공산성 아래 식당가에서 공주 밤칼국수를 먹었다. 밤이 많이 나는 고장이라 음식마다 밤을 넣고 ‘밤’이라는 글씨를 강조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온 가족이 오랜만에 하나가 되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잘 놀다 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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