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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097-4.7】 샤라라라라라~
지난밤에 바람이 몹시 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벚꽃이 다 떨어져 길가에 세워둔 차에 잔뜩 달라붙어 있다. 비까지 살짝 뿌렸으니 꽃잎이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전부 차에 잡혀 있다.
오래전에 어떤 목사님의 어린 딸이 눈처럼 날리는 벚꽃을 보고 “차지 않은 눈이 내린다.”라는 동시를 썼다. “캬~~~~ 나중에 진짜 큰 시인이 되겠다...” 라고 했었는데, 그 아이가 지금 얼마나 컸을지 진짜 시인이 되었을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저 차의 주인은 아침에 일어나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하다. “어매, 이것이 머시여. 이잉 아침부터 세차를 해야되 잖아. 바빠죽겠는데.” 라고 했을까 아니면 “우와! 꽃차가 되었네.^^” 라고 했을까?
어쨌든 나는 웃으며 ‘내 차가 아니니까’ 하면서 찰칵 찰칵 사진 몇장 찍어가지고 집으로 들어와서 이 글을 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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