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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099-4.9】 라일락
걸어야 안 죽는다고 하기에 나는 정말 열심히 걷고 있다. 하루에 5km 8천보씩 한달에 150km 걷는 것이 목표이다. 집에서 출발하여 어디쯤 갔다가 돌아오든지, 아니면 어디를 한 바퀴 돌아오면 대충 오늘 목표를 달성한다는 경험치의 통밥이 다 나온다.
오늘은 시청 앞까지 가서 국민은행에 들려 통장정리를 하고 뭐 좀 먹을까 음식점 기웃거리다가.... 잘 참았다. 뭐를 먹어버리면 오늘 걸으면서 소모시킨 칼로리가 아깝지. 음... 내일부터는 아무것도 없는 산으로 가야겠다.
이즈음에는 라일락꽃이 예쁘게 핀다. 옛날에 어떤 여학생이 ‘라일락껌’ 딱딱 씹으며 지나가는데 그 향기가 너무 환상적이어서 헤롱헤롱했던 기억이 닌다. 그런데 계량 라일락꽃 ‘미스김’은 어째 향기가 하나도 안 난다. 미스김은 껌을 안 씹나 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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