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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06-4.16】 4월의 산
온천지에 벚꽃이 피었다가 지고 나면 이번에는 ‘산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동시에 산의 나무들이 연초록 잎사귀를 내기 시작하여 산은 온통 흰색과 연초록이 섞여서 1년 중 가장 예쁜 산이 된다.
운전하는데 옆자리의 아내가 “저거 봐, 저거 봐, 세상에 산 색깔이 저리 고울 수가 있을까... 산 좀 보라니까... 지금 아니면 못 본다니까...”
“산은 당신이나 실컷 보소. 나는 운전해야 하니까 나에게 자꾸 어디를 보라 하지 마소.” 그러면서 나도 힐끗 힐끗 산을 본다.
아내는 감수성이 풍부하여 꽃을 보고도 잘 감동하고, 산과 하늘을 보고도 ‘이쁘다’를 연발한다. 멀리서 비둘기 우는 소리가 구우구우 들린다. 짝을 찾는 소리라고 한다. 과연 4월은 세상 만물을 설레게 하고 흥분시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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