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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07-4.17】 정체성
내가 매일 한편씩 글을 쓰고 있는 <햇볕같은이야기> 사역은 1만편의 글을 쓰면 끝낼 것이다. 대략 내 나이 70정도 될 것이고, <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의 정체성(identity)이 담겨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없다. 그래서 깔끔하게 마무리 할 계획이다.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평생 구독하고 있는 <샘터>라는 월간지가 있다. <샘터>는 샘터만의 고유한 ‘identity’가 있다. <샘터>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만든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다. <샘터>가 자리잡아야 될 위치가 바로 그곳이다. 그런데 2021년 4월호를 받아보고 ‘헉!’ 하고 놀랬다. 완전 새(new)잡지다.
어디서든 무료로 볼 수 있는 ‘사보’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샘터만 보여줄 수 있는 걸 보고 싶다. 샘터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할 바엔 그냥 폐간하는게 평생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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