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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21년 성동 최용우............... 조회 수 150 추천 수 0 2021.04.26 08: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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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929번째 쪽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1.매월 배달되는 어떤 단체의 회보에 이런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한 고등학교 교사가 유난히 말을 안 듣는 학생에게 “네 무모님은 너를 어떻게 키웠는지 모르겠다. 한번 알아보게 부모님 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 학생도 “저도 선생님의 부모님이 선생님을 어떻게 키웠기에 이 모양인지 알아보게 부모님 전화번를 알려 주세요.”라고 했답니다.
2.글은 ‘요즘 학생들은 학생들이 가져야 할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청소년으로서 가져야 할 겸양의 덕이 사라지고 있다’는 논조로 끝났습니다. 학생의 태도에 선생님이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그 선생님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문득 “그 학생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개 조련사가 “처음부터 나쁜 개는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나쁜 학생도 없습니다.
3.그 학생이 어떻게 말을 안 들었는지 그 정황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학생이 부모님을 들먹이는 선생님의 말에 발끈한 것으로 보아 완전 개념이 없는 학생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이 생기기 전 학생들을 대하는 교사의 말투나 태도에는 문제가 없었을까? 교사에게도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가져야 될 겸양의 덕이 있을텐데 먼저 그런 것들은 잘 지켜졌는지 궁금합니다.
4.요즘 아이들과 학생들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간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찌 아이들과 학생들만의 책임이겠습니까? 다 저같이 세상에 찌들은 어른들 때문이지요. 아이들의 거친 반항은 “나 좀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처럼 들립니다. ⓒ최용우


♥2021.4.26.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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