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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12-4.22】 신발
아내가 가족들 신발을 세탁기에 확 돌려서 햇볕 잘 드는 창가에 세워놓았다. 가만히 신발들을 보고 있자니 ‘요즘에는 신발을 참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바닥이 다 닳아져서 버린 푸마 운동화는 약 2000km 정도를 신었다. 지금 11개월째 신고 있는 나이키도 1000km 이상 신었다.
아주 옛날에는 짚신을 신었는데, 부산에서 한양까지 올라오기 위해서는 40켤래 정도의 짚신이 필요했다고 한다. 요즘은 운동화 한 켤래로 서울 부산을 2회 왕복할 수 있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는데, 사실 짚신은 정해진 짝이 없다. 좌우 구별이 없으니 아무거나 맞추면 짝이 된다.
햇볕에 뽀송하게 잘 마른 신발을 신으면 발이 얼마나 기분좋을까?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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