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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묵상] 아빠 십자가

칼럼수필 김홍한 목사............... 조회 수 59 추천 수 0 2021.05.10 06: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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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아랫사람을 무시하고 못살게 구는 직장 상사가 있었다. 어느 날, 거리에서 그에게 가장 무시당하고 가장 구박당하는 부하직원을 만났다. 그때 그 부하직원은 그의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있었다. 아내는 교양이 있어 보였고 자녀들은 반듯하게 자란 듯했다. 남편을 대하는 아내는 사랑스러웠고 아버지를 대하는 자녀들의 얼굴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표정이 묻어났다. 그 모습을 본 직장 상사는 흠칫 놀랐다. 그가 너무 커 보였기 때문이다.

남자들, 때로는 참 볼품없다. 찌질 하고, 초라하고, 푼수 같고 때로는 한없이 졸렬하고 비열하기까지 한 남자들이다. 그런데 그에게 그를 바라보고 그에게 의지하는 처자식이 있음을 생각하면 그가 참 커 보인다.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 된다. 식솔이 있다는 것은 큰 힘과 권위다.

사랑하는 처자식이 있기에, 때로는 지극히 멸시와 천대를 당해도, 때로는 비굴한 웃음을 흘려도, 아주 작은 이익에 연연해도 그는 한없이 큰 사람이다.

인생의 짐이 너무 무겁다고?

제가 진 십자가가 너무 크다고?

그것이 삶의 이유가 되고 당신이 존중받을 이유가 된다.

사람의 무게는 그가 짊어진 짐, 그가 짊어진 십자가의 무게에 비례한다. 한없이 크고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짊어지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이유가 그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초라하고 비굴해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는 한없이 큰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십자가에 담았다. 이 십자가는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힘에 겨운 아빠가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아빠 십자가(높이 64cm)|작성자 김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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