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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945번째 쪽지!
□에스팀과 에이치팀
1.프로야구 팀 중에 에스(실명을 쓰기가 뭐하니 그냥 S팀이라고 하겠습니다.)팀은 한국시리이즈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한 팀입니다. 돈은 얼마든지 있어서 실력 좀 있다 하는 선수들을 다 데려가는 팀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선수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거나, 슬럼프에 빠지거나, 팀에 별 이득이 없겠다 싶으면 가차없이 선수를 내쳐버리는 팀입니다. 그것은 감독이나 코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결과와 실적만이 중요한 ‘신자유주의형 실리 야구’를 하는 팀입니다.
2.프로야구 팀 중에 에이치(H)팀은 만년 꼴찌를 도맡아놓고 하는 팀입니다. 다른 팀에서 버린 선수들을 데려다가 살려놓아 ‘재활공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팀입니다. 이제 다 끝났다고 말하는 선수도 이 공장에만 가면 다시 살아납니다. (살아나서 다른데로 가버리는 게 문제지만) 한국 선수로 야구를 가장 잘하는 박찬호 류현진 선수가 이 팀 출신이라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3.그런데 최근 어떤 신문기사를 보니 실력이 항상 상위권인 에스팀보다 항상 하위권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에이치팀의 팬들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에스팀은 특정 지역에만 팬들의 모여 있는데, 에이치팀은 전국 모든 지역에 팬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4.이로 봤을 때, 야구가 순위를 매기는 경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성적만 잘 나온다고 반드시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무 목표지향적으로 살다 보면 목표를 이루었을 때 쯤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 외로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용우
♥2021.5.17.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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