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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43-5.23】 장남장녀들
아내가 공주시 의당면에 <커피창고>라는 유명카페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가보자고 한다. 나무늘보처럼 방바닥에 붙어있는 좋은이와 껌처럼 침대에 붙어있는 밝은이를 떼어서 차에 싣고 <커피창고>를 찾아갔다. 생각보다 먼 거리가 아니었다.
기존에 있던 농협 양곡창고를 있는 그대로 카페로 꾸며놓은 곳이었는데 탁 트인 개방감과 자연스러움이 마음에 들었다. 각자 1메뉴씩 주문하고 2층에 있는 넓은 의자에 앉고 드러 누웠다.
“우리 식구들은 진짜 재미없어. 그러고 보니 장남 장녀가 세 명씩이나 되잖아. 나만 둘째네” 밝은이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장남 장녀라서 뭔가 듬직하고 안정적이기는 한데 재미는 없다. 그래도 가족들이 싸우지 않고 이런 저런 다정다감한 얘기들을 조곤조곤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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