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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54-6.3】 다른 사람 말
그냥 그때 그때 모이는 작은 모임이 있는데, 아무개 권사님은 나를 항상 ‘최 시인님’이라고 부른다. 뭐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을 하는 나를 보고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고 하신다.
나에게는 공간감각 능력이 약간 있어서 어디서든 거의 길 잃어버리는 법이 없다. 차를 타고 가면서는 지금 내 차가 대한민국의 어디 쯤에 있는지 마치 지도를 보듯 설명을 한다. 처음 가보는 산길도 언덕 몇 개를 넘으면 정상이 있고 몇 미터를 가면 무슨 바위가 나오고... 거의 틀림이 없다.
“그런데 오랫동안 최시인님과 함께 했는데 ‘다른 사람’ 말하는 것을 못 봤습니다.” 그렇다. 나는 타인의 얘기를 안 한다는 원칙을 딱 정해서 철저하게 지키면서 산다. 그 사람이 없는 데서 그 사람 얘기를 하면 십중팔구는 흉보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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