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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75-6.24】 병원4 -퇴원
퇴원하겠다고 했더니 어젯밤 11에 자다가 일어나 MRI를 찍었다. 뇌 속의 상태를 점검해 보려는 것이다. 상처는 거의 다 아물었고 특별한 소견이 없으니 퇴원해도 된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병원비 정산을 하니 딱 예상한 만큼의 비용이 나왔다. 의료보험의 혜택을 많이 봤다. 사실은 평생토록 매달 의료보험 낸 것을 계산해 보면 혜택보다 몇십배 훨씬 더 많을 것이다.
4일 동안 입었던 옷에게 ‘고마워’ 인사를 하고 병원을 나왔다. 햇살이 뜨거운데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 똑바로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 눈을 깜빡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 눈을 감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절대로 당연한 것들이 아니다. 나, 지금 뇌출혈에서 멀쩡히 살아 나왔다니까!
하나님이 또 한번 나를 살려서 기회를 주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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