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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95-7.14】 까꿍!
내 책방 창밖의 담장위로 호랑나리꽃이 까꿍 인사를 하네. 나도 모르게 밖으로 나가 나리꽃 사진을 찍어왔다. 1년 365일 책상에 앉으면 벽만 보이는데 이렇게 가끔 벽 뒤쪽의 화단에서 자라는 화초들이 담 너머로 올라올 때가 있다.
학산빌라 B동 103호 할머니가 베란다 앞 공터를 파서 작은 꽃밭을 만들고 아침마다 베란다 문을 열고서 바가지로 물을 쫙쫙 뿌린다. 그러면 나는 얼른 창문을 닫는다. 그 물이 담 넘어 내 책방에까지 튀어오기 때문이다. (아마 할머니는 모를 것이다)
한동안은 오이나 토마토 같은 먹거리를 심어서 담장 너머로 오이같은 것들이 넘어 오더니 지금은 그것도 시들해졌는지 나무를 심어서 보리수 열매가 넘어오고 때를 따라 삼잎국화나 나리꽃이 고개를 삐쭉 내밀고 내 책방을 기웃거린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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