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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마운 존재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 존재를 섬긴다. 고마운 존재에게 복종하기 보다는 두려운 존재에게 복종한다. 태양을 고마운 존재로 아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양을 신으로 섬기지 않지만 적도 근처나 사막지역의 사람들은 태양을 신으로 섬긴다. 태양에 준비 없이 노출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태양이 두렵기 때문이다.
태양이 하나이듯 사막에서는 길도 하나다. 다른 길로 가면 그늘이 없다. 물도 없다. 하나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양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자연환경에서 유일신 신앙이 만들어 졌다. 그래서 배타성도 강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태양의 위력을 실감하고 태양을 두려워하는 때가 요즈음이다. 뜨거운 태양과 그로 인한 무더위 속에 힘자랑 할 수 없다. 부지런해서도 안 된다. 힘자랑하고 부지런 떨다보면 몸을 상하기 십상이다. 마치 개(犬)가 사람(人) 앞에 엎드리듯이(伏) 태양의 위력 앞에 屈伏(굴복) 해야 하는 때다. 그래서 初伏(초복), 中伏(중복), 末伏(말복)에 伏(업드릴 복)자를 쓰는가 보다. 삼복더위에 겸손을 배운다.
김홍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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