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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198-7.17】 친구집에
부여의 옥산에 사는 친구가 점심이나 먹자고 불러서 아내와 함께 달려갔다. 시골의 빈 집을 구해 털어버리고 새로 집을 짓는 중인데 아직 진행중이라 어수선하다. 나중에 집을 예쁘게 완성하여 쨘~! 하고 공개할 때까지는 안 부를 줄 알았는데 그새 마음이 변했는지 불러줘서 얼른 달려갔다.
지난번에 왔을 때 못 보았던 주변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구옥은 언덕을 배(背)로 삼아 집이 크게 흥할 터는 아니었는데, 친구는 과감하게 방향을 틀어 뒷산을 배로 삼아 집을 잘 앉힌 것 같다. 좌우 용호가 조금 얕지만, 그래도 욕심만 안 낸다면 무난하다.
카레로 점심을 먹고 담소를 나누며 놀다가 헤어질 때 텃밭에서 이것저것 막 따 준다. 시골에 살면 사방 천지가 먹거리들이다. 농사를 처음 지었다며 감자와 양파를 한 상자씩 차에 실어준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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