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004번째 쪽지!
□진화와 창조
1.창조(創造)는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며 창조론(創造論)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창1:1)라고 시작하기 때문에 기독교는 창조론을 믿는 종교라고 합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지면 그것은 순수한 창조가 아니고 ‘하나님이라고 하는 신(神)이 세상을 창조하였다’이기 때문에 ‘창조신화론(創造神化論)’입니다. 조물주가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는 기독교 이외에도 많습니다.
2.진화(進化)는 ‘있는 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며 진화론(進化論)이라고 합니다. 진화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생론’입니다. 힘이 쎈놈만 살아남아서 점점 진보한다는 이론입니다. 진화우생론은 이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우리의 삶을 관통합니다.
3.우리는 진화우생론을 다른 말로 ‘생존경쟁’이라고 합니다. 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 천명이 실패하고, 한 사람의 국가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만명이 눈물을 흘리고, 한 명의 대통령을 뽑으려고 5천만명이 난리를 칩니다. 한마디로 승자독식. 여기에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일전에 어떤 미친놈이 ‘한국의 100대 교회’를 선정하자고 했었습니다. 힘없는 작은 교회들은 다 도태시키고 그냥 힘 있는(사실은 돈 있는) 100개 대교회만 잘 먹고 잘살겠다는 ‘진화우생론’적 발상입니다.
4.‘창조신화’와 ‘창조론’은 많이 다릅니다. 창조론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론적 체계를 형성하여 형식을 갖추고, 타인을 설득하고자 하지만 ‘창조신화’는 그냥 막무가내로 일방적인 주장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나라는 ‘창조론’ 교파와 ‘창조신화’ 교파가 홍해처럼 쫙 갈라져 있습니다. ⓒ최용우
♥2021.8.2.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