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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13-8.1】 얘기마을
내가 20대 때 잠깐 기독교계 신문사에서 일을 하며 우연히 강원도 원주 어느 산골마을에 있는 단강교회에서 만드는 <얘기마을>이라는 주보를 알게 되었다. 편지로 신청을 했더니 2주일에 한 번씩 우편으로 배달이 되었다. 그렇게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동안 나는 <얘기마을>의 열렬한 독자였었다.
당시에 나도 매월 ‘전도 월간지’를 만들고 있을 때였다. <얘기마을>은 8쪽 어디 한곳 빈틈없이 가득 채워진 한 시대의 생생하고 진실한 역사의 기록이다. 나도 <들꽃편지>를 편집하며 쓸데없이 지면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썼었다.
신문은 하루만 지나도 구문이 되어서 가치가 없어진다. 생명력이 없는 것이다. 책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러나 A4용지 반으로 접어서 만든 손바닥 만한 <얘기마을>은 수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남아 있다. 내 책장 가장 중요한 자리에 10권의 <얘기마을>이 빛나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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