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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의 골짜기를 지날 때

시편 김남준 목사............... 조회 수 238 추천 수 0 2021.08.15 2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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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23:4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2015.03.23주일설교 http://www.yullin.org(평촌) 

622.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 때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Ⅰ. 본문해설
하나님을 사랑하던 시인이었지만 그에게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것 같은 시련과 절망의 때가 있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도 그러하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내 맘대로 안 되던 이 세상과 나의 인생을 내 맘대로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신앙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때 기쁠 때 웃고 슬플 때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만나는 기쁨과 슬픔, 고통과 시련의 궁극적인 목적과 가치를 깨닫고 그것을 이기며 살 수 있게 하는 힘을 얻게 한다. 신앙의 유익이 여기에 있다.


Ⅱ. 시련과 하나님의 계획
A.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시인이 지나야 했던 시련과 절망의 때를 말한다.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절망적인 외적 상황이나 영혼의 생명이 고갈되어서 영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 같은 내적 상황을 시인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 우리는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면서 분별력을 잃게 된다. 또 거대한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머리가 빈 것 같은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첫째로,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나에게 악을 행할 수 없는 분이라는 사실을 붙들어야 한다. 지금 내 인생에 일어나는 나빠 보이는 이 일도 결국에는 하나님이 선하게 이끌 것이라는 사실을 믿으면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그 현실을 붙들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심을 굳게 신뢰하면서 살아갈 때 여러분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평지를 지났더라면 도달하지 못했을 유익을 줄 것이다.


둘째로,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두려움의 소리, 절망의 소리를 듣는 대신 선한 목자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서 그 말씀이 자신을 건져줄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을 때 우리는 그 골짜기에서 헤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혼의 유익을 얻을 수 있다.


B.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
시인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자신을 안위하였다고 노래한다. 여기에서 지팡이는 목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길고 끝이 동그랗게 휘어 있는 종류의 지팡이를 말한다. 목자는 만약 양이 대열을 이탈할 때 지팡이를 거꾸로 들고 쭉 뻗어서 그 휘어진 고리로 양의 목을 걸어서 대열로 다시 들어오도록 하는 데 사용한다. 이 지팡이가 보여주는 것은 하나님이 사랑으로, 인격적인 방법으로 시인을 인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막대기는 끝이 뾰족하게 생긴 것으로, 맹수의 위협으로부터 양떼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자가 맹수들과 싸울 때 사용하는 무기이다. 이 막대기가 의미하는 것은 시인을 헤치려는 원수가 나타날 때 하나님이 시인을 보호하시기 위해 싸우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시인을 위해 싸우신다면 그 누구도 시인을 헤칠 수 없었다. 이것이 시인에게 위로가 되었다.


C. 안위하시는 하나님
시련과 절망 속에 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오는 위로이다. 위로는 절망에 사로잡힌 사람의 생각을 돌리게끔 만들어주고 생각의 방향을 바꾸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사라지는 그 지점은 절망의 순간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그 지점이 이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희망의 근거를 지니게 되는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자기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이 한없이 낯설게 느껴지는 그 지점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절망하는 대신 하나님 한분께 소망을 두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자원들로 인한 위로는 그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위로도 끝나버리지만 그 모든 것을 초월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위로는 언제나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하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면서 목자의 손을 꼭 붙들 수 있는 믿음이 생겨나게 한다.


Ⅲ. 결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우리에게 참 위로를 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그래서 우리도 사도처럼 담대하게 외칠 수 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5-39).

열린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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