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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시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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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2015-03-29 주일설교 http://www.yullin.org(평촌) |
623 원수 앞에 차린 밥상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23:5)
Ⅰ. 본문해설
시인이 주님을 목자로 고백하게 된 이유 네 번째는 하나님이 자신의 영혼의 빈 잔을 가득 채워주셨기 때문이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영혼의 빈 잔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말씀의 빛을 받을 때에야 그것의 정체가 무엇이며 무엇으로 그것을 가득 채울 수 있는지를 인식하게 된다. 영혼의 빈 잔이 가득 차 있을 때 사람은 사랑과 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살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는 자신의 인생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 영혼의 빈 잔을 가득 채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영적인 생명이라고 불리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이다. 시인에게는 영혼을 가득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면서도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시인은 가슴 벅찬 환희와 기쁨 속에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노래한다.
Ⅱ. 밥상을 차려주신 하나님
A. 성경과 “밥상”의 의미
시인은 자신의 영혼의 빈 잔이 환희와 희열로 넘치게 된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하는데, 첫째는 하나님이 원수들의 목전에서 자신에게 상을 차려주신 것이고, 둘째는 시인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셨기 때문이다.
첫째로 시인은 원수들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주신 하나님에 대해 노래한다. 히브리인들에게 한 식탁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한 생명을 나눈 가족관계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예는 성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함께 먹음으로써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한 가족임을 매일매일 확인하였다(출 16:31).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라반을 피해 도망을 쳤는데 하나님이 라반의 꿈에 나타나 ‘야곱에게 악을 행하지 말라’고 하셨다(창 31:24). 야곱과 라반은 화해를 한 후 헤어지기 전에 증거의 돌무더기 옆에서 한 가족이라는 표시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창 31:54).
이러한 성경에서의 식사 관습은 신약 시대로 넘어오면서 영적인 것으로 바뀐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종교지도자들에게 비판받으셨던 이유 중에 하나는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셨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막 2:17)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죄 가운데 살아가는 불쌍한 영혼들을 형제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그들의 마음을 녹여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것은 신약의 교회로 넘어와서는 성찬으로 이어진다. 한 덩어리의 빵을 뜯어 먹고 한 포도주를 나누어 마심으로써 자신들은 한 가족이요, 한 생명을 나눈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는데 어떻게 그 교회에서 밥을 드시겠다는 말인가? 이것은 인격적으로 주님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오셔서 가족처럼 함께 생명을 나누며 사는 생명적인 연합을 이루시겠다는 의미한다.
B. 밥상을 차리심
하나님은 시인을 위해 밥상을 차려주셨다. 본문의 “차려 주시고”는 히브리어로 ‘아라크’인데 이는 군인들이 항렬을 짓거나 대오를 구성하는 것, 전투에 적합하도록 군대를 배치하는 것 혹은 어떤 물건 같은 것들을 정렬해 놓는 것을 말한다. 시인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밥상은 단순한 밥상이 아니라 잔치집에서나 볼 수 있는 진수성찬이었던 것이다. 어떤 손님이 어느 정도 중요한가 하는 것은 그를 위해 차리는 밥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시인은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인간적으로는 상처투성이의 인생길을 지나온 사람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미움과 버림을 받았지만 그 모든 상처들을 덮고도 남는 무한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자신 앞에 풍성한 말씀의 식탁을 차려주시는 은혜의 감격 속에서 경험하였는데, 그 식탁이 바로 ‘아라크’의 밥상이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지만 그곳에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간절히 매달리면 하나님은 성대한 말씀의 밥상을 차려주신다. 그 식탁에서 영혼의 소생을 경험하게 되고 하나님이 자신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알게 된다. 그래서 영혼의 빈 잔이 가득 채워져서 영혼과 마음이 부요케 되어 이 세상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환희와 희열, 가슴 벅찬 감격으로 고난도 이기고 역경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우리도 시인처럼 이렇게 고백할 수 있게 된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Ⅲ. 결론
우리 앞에 놓인 삶의 사태가 어떠하든지 간에 하나님의 사랑은 그 역경보다 위대하며, 하나님의 능력은 그 모든 난관을 초월한다. 그러니 여러분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굳게 붙들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주셔서 여러분을 강하게 하실 것이다. 주님을 의지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길 바란다. 그래서 여러분의 인생을 기쁨으로, 능력 있게 살게 되기를 바란다.
열린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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