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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21-8.9】 유혹
꼭대기 집 할아버지가 대평장에서 고추를 한 자루 사 자전거에 싣고 집으로 올라가신다. 오늘도 변함없이 6km 걷기 운동을 마친 나는 집이 같은 방향이라 힘없이 터덜터덜 뒤따라 간다.
음식 양을 먹는 둥 마는 둥 팍 줄이고 저염식으로 먹으면서 드디어 몸무게가 81이 된 것은 몇십년만에 일어난 기적이다.
저녁, 일이 끝나는 좋은이를 데릴러 갔다가 ‘버거킹’ 앞에서 아기 버거 세트가 새로 나왔다는 광고를 보고 얼쩡거리는데 갑자기 가게의 자동문이 좌-악! 열린다. 얼른 들어오라는 것 같아 얼른 들어가고 말았다. 며칠 동안 버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어른거렸는데,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버거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아기상어 시리이즈 아빠 버거, 엄마 버거, 아기 버거 세트를 샀다.
81kg 된 기념으로 그냥 먹고 다시 내일부터 참지 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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