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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26-8.14】 고추골
제512회 듣산은 비학산211에 올랐다. 대평시장에 들러 빵을 하나 사서 가방에 넣고 약수터를 지나 고추골 복숭아과수원 길로 올라갔는데 땀 냄새를 맡고 하루살이와 면경이라고도 부르는 눈앳가시가 정상에 다 올라갈 때까지 몇 km를 따라오며 눈앞에서 어른어른 하였다. 하도 귀찮게 하기에 손으로 몇 마리를 잡아서 비벼버렸지만, 어느새 다른 놈들이 달라붙었다.
고추골 골자기에 유난히 날벌레들이 많다. 아마도 굿을 하는 곳이있어서이지 싶다. 전월산도 그렇고 계룡산도 그렇고 굿을 하며 음식을 버리는 곳에 날벌레들이 많이 꼬이는 것 같다.
약간 음습한 곳이라 쓰러진 나무에 버섯이 다닥다닥 붙어서 자라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나랑 안 맞는다. 다음부터는 좀 멀더라도
햇볕이 잘 드는 다른 길로 다녀야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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