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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35-8.23】 정체를 알 수가 없네
점심을 혼자 먹을때가 많은데, 오늘은 막 나의 뇌에 있는 뉴런신경이 기름 자글자글 흐르는 삼결살 같은 것을 입으로 넣어 달라고 강력한 명령을 내린다. 냉장고를 뒤져 봤더니 뭔가 삼겹살 비슷한 광석 덩어리가 하나 별견되었다.
밭에 가서 깻잎도 10장을 따 오고 쌈장도 한 숫갈 퍼 놓고 뭔지는 모르지만 냉장고에서 발굴한 광석 덩어리를 후라이팬에 올렸다. 그런데 어째 내가 상상하던 그런 모양이 안 나온다. 이게 무슨 고기일까? 갈수록 햄버거 패티 모양이 된다. 삼겹살은...
아마 다른 용도로 쓰는 고기인 모양인데 갈아서 얼려놓은 고기인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깻잎에 싸서 쌈장 발라 입에 넣었다. 나의 뇌는 “이게 아니야, 아니라고...잉잉” 뭐, 어쩌라고... (저녁때 돌아온 아내가 그건 냉면 위에 올리는 고명이라고 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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