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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36-8.24】 아무튼지간에
이틀째 비가 내린다. 장마때처럼 퍼붓는 것은 아니고 하루종일 내리는데 그저 우산을 안 쓰면 옷에 젖을 만큼씩 내린다.
우리 집은 비가 오면 뒷동산에 ktx 다니는 땅굴 팔 때 발파작업으로 금이 간 현관 틈새기로 빗물이 들어와 현관으로 흐른다. 마치 시냇물 흐르는 것 같은 낭만적인(?) 현관이 되는데, 아직 빗물이 들어오지 않는 걸로 봐서 그렇게 많은 비는 아니다.
잠깐 비 그친 사이에 운동을 한다. 집앞 골목길의 맨홀 뚜껑 사이에 풀이 박혀 자란다. 매번 차가 다니면서 바퀴로 갈아도 다시 살아난다. 진짜 풀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시골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한마디로 시골생활이란 저런 생명력 강한 풀들과 싸우면서 사는 생활이다. 대부분 1,2년 싸우다 지쳐서 다시 도시로 후퇴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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