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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55-9.12】 맷돼지 이 망할...
오늘 부모님 산소 벌초를 하고 왔다. 그런데 맷돼지가 봉분을 헤집어 놓아서 삽으로 다시 봉분을 만드느라 힘들었다. 도대체 뭘 찾느라고 저렇게 온 산을 다 뒤집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맷돼지의 천적인 호랑이가 없어서 맷돼지가 산중 왕이 되어 개체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 이렇게 피해를 준다는 신문 기사를 본 것 같다. 북한에 서식하는 호랑이들이 숫자가 늘어나서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남하하고 있다고 하니 빨리 와서 저놈들을 다 잡아먹어버렸으면 좋겠다.
요즘은 다 화장을 하는 추세이니 가까운 미래에는 이렇게 벌초를 하는 일도 없어질 것 같다. 공동묘지 주변에 벌써 파묘를 한 흔적들이 많다. 외할머니 가계도 흩어져 있는 무덤들을 다 파서 한곳으로 모아 납골당을 만들었다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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