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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66-9.23】 광대버섯
뒷산 발림봉에 오르는데 산속에 온통 희끗희끗 흰 버섯이 가득하다. 다 딴다면 그 양이 엄청날 것 같다. 사진을 찍어 가지고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광대버섯’의 종류이다. 당연히 ‘독버섯’이라 먹으면 죽는다. 먹고 나서 여섯시간 동안 아무 반응이 없다가 독이 온몸에 퍼지고 콩팥을 망가뜨리면 퍽 쓰러져 어떻게 손을 쓸 틈이 없이 죽는다니 무시무시한 독버섯이다.
붉은사슴뿔버섯과 함께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독버섯으로 뽀얗고 순결한 색깔과 예쁘장하게 생긴 것에 대비되는 맹독 탓에 ‘죽음의 천사’, ‘파괴하는 천사’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무시무시한 버섯이 어떻게 우리 동네 뒷산에 하얗게 피어난 것이지? 진짜 버섯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것 외에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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