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호들갑

칼럼수필 김홍한 목사............... 조회 수 46 추천 수 0 2021.09.27 12:46:24
.........
호들갑
“원유가 고갈되고 있다.”
“기독교가 총체적으로 타락했다.”
“세상이 점점 악해져 가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
“지구 종말이 가까웠다.”
- 참 미안하게도 – 이러한 말들은 대개가 호들이다. 좀 심하게 말하면 공갈과 협박이다. 신학적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역사하심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이다.
원유는 충분하고 충분하다. 아마도 매장량의 1%도 사용하지 못하고 –석탄시대가 지난 것처럼 – 석유시대는 지나갈 것이다.
“기독교가 총체적으로 타락했다.”는 말도 호들갑이다. 어느 시대이든, 어느 종교든 총체적으로 타락했던 적은 없다. 어느 시대든지 지극히 타락한 이도 있고 지극히 경건한 이들도 있었다. 건전한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극히 타락한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도무지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경건한 이들도 있었다. 그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점점 악해져 간다.”는 말도 호들갑이다.
도처에서 들리는 소리는 온통 살인과 강도, 강간, 전쟁과 기근, 학교 폭력, 아동학대등을 고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정치계, 법조계, 교육계, 재계, 종교계 등 어느 부분 하나 온전한 곳 없이 총체적으로 부패했다는 소리들이다. “윤리가 땅에 떨어 졌다”고 한다. 이러한 소리들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시대는 악해져만 갈까?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세상에 비한다면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부족하지만 사실 세상은 점점 선해지고 있다. 수십 년 전 우리사회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해본다. 오늘날 인신매매를 걱정하는데 그때는 부모가 직접 자식을 팔았다. 딸아이가 일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부잣집에 식모로 팔았다. 과년한 딸을 땅 두어 마지기 받고 첩으로 팔아 넘겼다. 남편이 아내를 도박 빚에 팔았다. 그뿐인가? 국가가 직접 우리의 소중한 딸들을 매춘하게 했다.
오늘날 학원 폭력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과거에는 청소년들이 이 마을에서 저 마을을 가지 못했다. 다른 마을을 지나다 보면 그 마을 아이들에게 붙들려서 몇 대 얻어맞아야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흔한 일이었다. 개천을 사이에 두고 이 마을과 저 마을의 아이들의 정기적인 패싸움이 있었고 그때마다 다치는 아이들이 속출하였다.
밤거리마다 술에 취하여 고성방가하고 길거리에 쓰러져 온갖 오물을 토해 내는 사람들이 거리마다 있었다. 가정 폭력 또한 흔하고 흔한 것이었다. 홧김에 자녀를 때려죽이면 그냥 산에 묻으면 그만이었다.
실상은 이러한데 왜 우리들은 세상이 점점 더 악해져 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것은 세상이 좀 더 선해져야 하겠다는 기대가 세상에 대한 비판과 한탄으로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이 거의 소신처럼 굳어져 있는 것이 문제다.
오늘날 가장 큰 호들갑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것이다. 고도로 지능이 발달한 현인류가 경험하는 지구온난화는 이것이 처음이지만 좀 더 큰 시간 단위로 본다면 지구의 기온은 수시로 오르락내리락 했다.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면서 해수면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1 만 년 전에는 해수면이 낮아서 우리나라 서해바다가 없었다. 그리고 약 5000- 7000년 전에는 지금보다 기온이 높았었다. 산과 들의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대 홍수가 발생했다. 노아의 홍수는 그때의 일이다. BC 1500년 전에는 황하강 유역에 코끼리가 살았을 정도로 날씨가 따듯했다. 지금 기온이 오르고 있는것은 1950년 소빙기 이후의 일이다. 물론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우려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마치 전대미문의 큰 사건으로 인류가 멸망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다.
이러한 호들갑들은 일종의 종말론이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봄, 모 대학에 강의하러 갔다가 김지하 시인의 초청강연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강연내용은 환경파괴, 생명파괴로 인류의 멸망이 임박했다는 종말론이었다. 그리고 청중들을 향해서 아주 심각하게 “자신의 말에 왜 긴장하지 않고 왜 충격 받지 않느냐?”고 질타를 했다. 마치 1970년대 말 기독교의 삼류 부흥사들이 종말이 가까웠다고 성도들에게 협박하는 모습 같았다. 그때 그들은 정말 종말이 가까운 줄 알고 그렇게 말했을 것이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일종의 공갈과 협박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1026 광고알림 [종교개혁504주년 기념강좌] 삶에 색을 입히다 최용우 2021-10-31 34
11025 칼럼수필 위드 코로나와 교회 회복 최주훈 목사 2021-10-26 77
11024 가족글방 자꾸 기어오른다 김홍한 목사 2021-10-25 41
11023 광고알림 제191회 구멍가게 -열반에 이른자는 열반에 이를 수 없다 Navi Choi 2021-10-25 21
11022 가족글방 나는 한국기독교인수가 줄고 있는 원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김홍한 목사 2021-10-24 91
11021 칼럼수필 우리 시대의 영적 전투 김요한 2021-10-23 75
11020 가족글방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10명의 친구 김광복 목사 2021-10-21 58
11019 가족글방 내가 살면서 제일 못하는 것 김요한 2021-10-18 39
11018 칼럼수필 무는 개, 먹는 개, 개 안수, 개 장례 김경렬 목사 2021-10-17 53
11017 광고알림 신비한 벌침의 효능 51년간 벌침하나로 난치병을 봉사 하시는 전직 장로님! 정수연 2021-10-16 307
11016 칼럼수필 한국교회가 다시 교회 본연의 존재 이유를 찾으려면 김요한 2021-10-16 52
11015 광고알림 영적 성장을 향한 첫걸음 세미나』에 동역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leadershipnet 2021-10-15 40
11014 광고알림 히즈스토리 묵상자료 나눔(Next 김영한) next세대ministry 2021-10-15 72
11013 무엇이든 † 주사랑 작은나눔 공동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삶의 작은 이야기~† 이종용집사 2021-10-13 27
11012 가족글방 아수라장 같은 한국사회의 현실을 방치할 수는 없다. 김요한 2021-10-06 45
11011 칼럼수필 현재의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을까? 김요한 2021-10-06 48
11010 광고알림 제188회 구멍가게 -부끄러움을 알아야 사람이다 Navi Choi 2021-10-04 36
11009 가족글방 영웅 십자가 김홍한 목사 2021-10-01 49
» 칼럼수필 호들갑 김홍한 목사 2021-09-27 46
11007 광고알림 비대면 시대 소그룹 사역의 실제, 이렇게 하세요 한국ncd 2021-09-26 43
11006 칼럼수필 평화, 화해 외에는 길이 없다 김요한 2021-09-23 44
11005 무엇이든 생존의 비결을 공개할까 합니다 김요한 2021-09-23 44
11004 칼럼수필 자기 정체성, 투쟁 방식 김요한 2021-09-23 48
11003 칼럼수필 교회가 새로워지는 길 김홍한 목사 2021-09-18 57
11002 무엇이든 "침묵하지 않고 글을 써줘서 정말 고맙소." 김요한 2021-09-16 49
11001 무엇이든 "손발로 노동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짓이다." [1] 김요한 2021-09-16 61
11000 무엇이든 다음과 같은 교회들은 과감하게 박차고 나오는 것이 더 낫다. 김요한 2021-09-15 43
10999 가족글방 궁민대학교 김요한 2021-09-14 51
10998 가족글방 100살을 살아보니 진짜 행복할까? 김요한 2021-09-14 66
10997 무엇이든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김홍한 목사 2021-09-14 33
10996 묵상나눔 교만 기만 태만 김요한 2021-09-13 71
10995 칼럼수필 텅텅빈 교회 매물이 쏟아집니다. 김요한 2021-09-12 90
10994 묵상나눔 목사 김홍한 목사 2021-09-12 56
10993 가족글방 한국 민주주의 발전 단계 김홍한 목사 2021-09-08 34
10992 무엇이든 악어와 악어새 김요한 2021-09-07 4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