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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67-9.24】 500년 중광사
뒷산 비학산 올라가는 중간에 중광사라는 절이 있(었)다. 중광사 아래 마을 이름이 ‘발산리(鉢山里)’인데 산 모양이 마치 주발을 엎어 놓은 모양의 산이라 해서 발산리이다.
금남면사무소 홈페이지 마을 소개에 보면, 태종(太宗)에 의한 태자의 난(亂)때 신천 강씨인 신덕왕후 강씨(康氏)의 일족이 화를 입게 되어 이곳으로 피난하여 숨어 살았는데, 그 후 후손들이 거듭 대과에 급제하자 조정에서는 뒷산에 ‘중광사(重光寺)’란 절을 세우게 하였다고 한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충 계산해도 5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절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님이 살았는데, 500년이라는 긴 세월을 잘 견뎌오던 절이 하필 이 시대에 문을 닫아 건물들이 수풀 속에서 서서히 허물어져 가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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