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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80-10.7】 썩을 놈의 마구
용수천 변 사람 없는 곳으로 운동을 다니면서 계속 ‘심장에 있는 독을 빼는 회복기도’를 하는 중이다. 독이 빠져나가는 증거로 눈물이 나거나 악한 영이 확 밀치기도 한다는데 내가 그런 일을 당하다니... 다이소에서 쪼그리고 앉아 어떤 물건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오른쪽으로 확 넘어졌다. 분명 누군가가 쎄 개 민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주변을 정리하고 사람들이 쳐다봐서 얼른 도망쳐 나왔다. 다음 날도 별로 몰랐는데 세 번째 되는 날인 어제는 오른팔이 위로 올라가지도 않을 만큼 아팠다. 저녁에 잠을 자는데 팔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만큼 아팠다.
오늘은 의원에 갔다. 엑스레이 씨티 찍고 정밀검사까지 했는데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거나, 근육이 늘어나거나 어떤 이상도 없었다. 분명해! 마귀가 빠져나가면서 해꼬지 한 거야! 아싸!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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