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웃낀일기281-10.8】 아따, 고놈 참 실하다
아침에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보시(布施)는 ‘말(言) 보시’라는 것을 묵상하였다. 보시란 ‘베풂’ 혹은 ‘나눔’을 말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는 것처럼 좋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큰 선물이다.
신나라마트 아주머니는 인사가 ‘좋은 날 되세요.’이다. 그 말을 들으면 어쩐지 진짜로 오늘이 좋은 날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해 주어야지.
골목길 지나가는데 할머니가 길가에 고추를 말리려고 펼치고 있었다. 나는 뭔가 한 마디 하고 싶어서 걸음을 멈추니 할머니가 “뭐여?” 하는 표정으로 나를 빤히 쳐다본다.
갑작스런 상황에 말문이 막혀 버벅대다 “아따~ 고놈 고추 참 실허요 잉~” 하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얼른 지나와 버렸다. ⓒ최용우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