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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겉바속촉’ 신앙
‘겉바속촉’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말입니다. 치킨이나 빵을 수식할 때 쓰입니다. 음식에는 맛있다는 의미로 쓰지만, 사사기의 말씀을 읽다가 기드온을 보면서 부정적 의미의 겉바속촉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드온은 300명의 군사로 13만5000명의 미디안 군대와 싸워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왕이 돼달라고 요청했는데, 기드온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왕이라고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그 이후 미디안 왕들의 옷과 장식품으로 자신을 치장했고, 아내를 많이 두면서 왕처럼 살았습니다. 겉으로는 왕이 아닌 척했지만, 속으로는 왕처럼 살았습니다. 첩의 아들 이름을 ‘아버지는 왕’이라는 뜻의 ‘아비멜렉’이라고 지었습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겉바속촉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중성은 기드온 사후 아비멜렉이 형제 70명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는 비극을 낳습니다.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른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겉과 속이 다른 겉바속촉 신앙을 정확하게 아십니다. 늘 하나님 보시기에 진실 되게 살아가며 사람들에게도 신실한 모습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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