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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93-10.20】 마지막 감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는 오 헨리의 1907년 작 소설이다. 병원 창밖으로 담쟁이 넝쿨을 보면서 그 잎사귀가 다 떨어지면 자신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환자가 마지막까지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는 잎새를 보고 병이 나아서 확인해 보니 그 마지막 잎새는 한 여자 화가가 그린 그림이었다... 그런 유명한 단편소설이다.
우리 집 주차장 양쪽에 한그루씩 서 있던 늙은 감나무 중 왼쪽 감나무는 작년에 태풍에 쓰러져 사라졌고 오른쪽에 있는 감나무는 올해 달렸던 감이 바람에 다 떨어져 버리고 정말 딱 한 개 남았다. 마치 ‘마지막 잎새’처럼 ‘마지막 감’이다.
우리 동네 진짜 땅값이 비싼데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일년 꼴랑 감 하나라니... 그래도 감나무가 있어서 집만 있는 동네의 삭막함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켜주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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