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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298-10.25】 엄마의 선물상자
아내가 이것저것 냉장고에 잔뜩 모아둔 반찬하고 어제 이-마트에 가서 사 온 여러 가지 양념거리 같은 것을 방바닥에 펼쳐놓고 스치로플 박스를 구해와 담으라고 해서 말 잘 듣는 돌쇠는 또 시키는 대로 했다. 서울에 있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선물박스이다.
남자들은 밖에서 사냥을 해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진취적인 동물들이라면, 여자들은 아이를 낳아서 종족을 보존해야 하는 모성애가 강한 동물들이다. 그 원시수렵사회의 습성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남자들은 씨를 뿌리기 좋은 밭은 찾고, 여자들은 그 씨를 잘 키우는데 온 힘을 다 기울인다.
어쨌든 처가에 가면 장모님은 자식인 딸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바리바리 싸 주신다. 그걸 또 아내는 좋은이와 밝은이에게 바라바리 싸서 보낸다. 그렇게 아래로 흘러 내려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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