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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300-10.27】 돈 넣어줄 사람
딸2호가 집에 오면서 아빠의 지갑을 하나 사 왔다.
“이거 비싼거에요. 겉에 아빠 이름 이니셜까지 찍었어요.”
나는 지갑이든 가방이든 한번 내 소유가 되면 그냥 천년만년 쓴다. 지금 쓰고 있는 지갑도 너덜너덜 최강 청테이프로 뜯어지고 닳아진 곳을 붙였는데 그것도 다 닳아서 투명테이프로 붙여 사용하고 있는 것을 밝은이가 본 것이다.
와우~ 새 지갑이 생겼다. 돈도 좋은 지갑을 좋아해서 부자들은 몇 백만원짜리 지갑을 쓴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어쨌든 좋은 지갑이 생겼으니 이제 돈들이 이 지갑에 들어가고 싶어서 막 나에게 몰려 오겠지? 생각만 해도 기분 좋다.
그런데 카드 꽂는 곳이 잔뜩 있다. 카드만 쓰라는 뜻인가?
어쨋든 새 지갑에 누가 돈 좀 넣어주세유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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