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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낀일기312-11.8】 마시멜로가 되었다
성덕교 다리밑에 있는 논에 도르르 말았던 볏집이 드디어 하얀옷을 입은 마시멜로가 되었다. 소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공룡알’이라고 불리는데 정식 명칭은 ‘볏짚원형곤포사일리지’(梱包·Baling Silage)이다.
공룡알은 추수 후 남겨진 볏짚을 소먹이용으로 판매하기 위해 발효액을 뿌려서 기계로 뭉쳐 압축한 것으로 하얀 비닐로 포장해 만든다. 무게는 무려 500㎏이고 약 5만원 정도로 판매된다고 한다. 소 한 마리가 1년에 공룡알 8-9개 정도 먹어치운다고 한다.
보기에는 마시멜로처럼 푹신푹신 가볍고 달콤할 것 같은데, 사일리지는 엄청 딱딱하고 남자가 밀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무겁다. 이제 저 마시멜로만 차로 실어가면 빈 들판이 된다.
이제 다음 사진은 서리와 눈이 내린 들판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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